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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쏭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트로에 숨겨진 의미 본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보려고 넷플릭스를 구독하게 되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별똥별 인도인~’하는 영우의 자기소개 장면을 보고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다.
우영우 안 보기가 쉽지 않아..
그치만 매주 수요일, 목요일을 기다리는 것 또한 쉽지 않아..
새 회차의 드라마가 나오면 몇 번이고 돌려 볼 정도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져있다.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기 위해
관련 영상들이나 sns 반응 등을 찾아보기도 한다.
나 좋자고 찾아본 컨텐츠들이었지만,
sns에서 보이는 해석이나 감정들을 보고 있자니
적잖은 감정 소모가 되는 것 같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화에서 영우가 했던 고래 퀴즈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무게가 아닌 핵심을 봐야한다던 영우의 말은
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방향성을 짚어주는 중요한 대사인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우영우 엄마 찾기'가 핵심이 아니며,
'누가누가 잘못했나? 잘잘못 따지기'도 아니다.
드라마 홍보차 나온 퀴즈 푸는 한바다즈에서 박은빈 배우가 소개했듯
이 드라마는 '우영우의 대형로펌 생존기'다.
다른 의미로는 우당탕탕 우영우의 성장기이기도 하지 않을까?
영우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바라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회차별 인트로 부분에서 부제를 알려주는 장면이다.
아래는 현재까지 방영된 회차만큼의 인트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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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차를 본 사람이라면 눈치 챘을까?
영우 스스로의 힘으로 끝까지 해결한 에피소드는 🐬빛나는 파란 돌고래가 등장한다.
반면, 영우가 마지막 마무리를 못하거나 해결했다고 보기 어려운 에피소드들은 범고래(가 맞나 모르겠다)가 등장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디서 주워 듣기로는 범고래는 바다의 포식자로
고래 중에 좀 무서운 고래라는 이미지가 나에겐 있다.
반면 돌고래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 유한 고래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의미에서 영우가 실력을 발휘한 회차는 🐬돌고래로,
영우가 아쉬워할 만한 사건들은 범고래로 나타내신게 아닐 까 싶다.
1화는 영우를 소개해주는 에피소드인 만큼 인트로 장면에서 다양한 고래를 등장시킨 것 같다.
이 세상은 다양함이 공존하는 곳이니만큼.
(오른쪽 하단에 물을 뿜고 있는 향고래 부분이 해당 에피소드에서 힌트가 될 것이란 걸 넌지시 알려주는 것 같았다.)
2화에서 영우는 '특별손해'를 생각해내 해당 사건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결한다.
3화에선 자폐인 동생이 의대생 형을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을 하며 사건을 해결했지만,
다른 변호사가 해당 사건을 맡게 되면서 영우는 해당 사건을 마무리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영우가 상당히 큰 상처를 받게 되는데 어쩐지 보는 내가 다 미안하고 미안할 지경이었다.
4화는 변호사를 그만 두기로 한 영우가 하나 밖에 없는 친구 동그라미의 사건을 맡게 되는데 이 사건을 아주 재치있게 해결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변호사를 하게 되는 회차였다.
5화 인트로가 개인적으로 좀 흥미로운 장면이다.
5화는 빛나는 파란 돌고래가 없는 것처럼 사건을 해결했다고 볼 수 없는 에피소드였다.
영우에게 굉장히 수치스러운, 부끄러운 사건이 되어 마음이 아팠던 회차였다.
5화 부제처럼 영우와 권모술수의 갈등을 보여줬다.
솔직히 내눈엔 권모술수의 삐딱한 자격지심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근데 이때 영우의 모습을 범고래로 표현한게 재미있다.
어떤 의미에선 누군가에게 영우도 적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신 건가 싶었다.
(권모술수에게 영우가 적인 것 처럼...)
6화는 재판장의 짬에서 나오는 묘수로 피고인의 형량을 바라던 만큼 받게 된다.
그래서 해당 회차의 인트로에서도 빛나는 파란 돌고래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7, 8화는 마을 관통하는 도로 계획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였다.
드라마 중반부에 해당하는 회차여서 그런지 우영우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짠하고 응원하게 되는 회차였다.
그리고 인트로에 새로운 고래가 등장해서 더 흥미롭기도 했다.
빛나는 파란 돌고래가 7화 인트로에서는 우리가 아는 현실의 돌고래로 나타났다.
아마도 7화에서의 영우는 '나'만 있는 세상에서 '나와 너'로 이루어진 세상을 알아가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일단 가출을 한 것이...아주... 훌륭해👍👍ㅋㅋ
8화 인트로에서는 벨루가가 등장하는데,
대충 알아보니,
벨루가가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사는 고래라고 한다.
그렇담 소덕동 주민들을 벨루가로 표현을 한 건가 싶다. 오호~
제작비 200억이 다 어디 쓰였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준비가 철저한 드라마를 보니 200억도 너무 적은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앞으로는 인트로를 통해 우리 영우가 어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력을 발휘하게 될지 유추하며 보는 재미가 생길 것 같다.
인트로 장면들이 내게 이런 해석을 하게 한 만큼 엔딩 장면들도 그러했다.
엔딩 장면들은 콧날을 시큰하게 하는 그림들인데,
이 그림들에 대한 내 생각을 또 적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