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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쏭
자우림 Hey Hey Hey에 대한 고찰 본문
Hey Hey Hey!
우리를 부르며 자우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영화 꽃을 든 남자의 OST,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Hey Hey Hey,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이 데뷔한 자우림.
Hey Hey Hey는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정규 앨범에 실리지 못했다.
Jaurim 'True' Live 앨범과 HAPPY 25th JAURIM 앨범에 있긴 하나 '정규 앨범'은 아니기에..
그러나 자우림이란 숲이 자라나고 보존되는 데 있어 단연 일등공신이자 근간이 되어주는 곡이다.
(솔직히 이제는 좀 줘라, 자우림한테)
가사를 요리조리 해체해보았다.
잘 모르겠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해석은 자유니까🙄
Hey Hey Hey를 지우고 마주한 가사는
단순하지만, 짜임새가 촘촘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눈부시고, 꽃을 든 그대로 인해
나의 마음이 채워지고, 웃게 한다.
어두운 날들, 외로운 눈물과 안녕하고,
날아오르고, 행복해질 것이다.
꽃다운 나로 인해
그대는 행복해질 것이다.
그대는 햇살이고 하얀 도시이며,
나는 파란 하늘이고, 꽃이다.
그런 그대가 꽃까지 들고 있다니
나를 채우고도 남음이다.
그대로 인해 세상이 어제와 다르다.
가사의 구조에서 재밌는 부분을 발견했다.
바로 미괄식인 부분과 두괄식 부분이 있다.
미괄식인 부분은
'햇살이 한가득 파란 하늘을 채우고
눈부신 그대가 나의 마음을 채우고' 이고
두괄식인 부분은
'꽃다운 내가 그대의 마음을 채우고
향기가 한가득 하얀 도시를 채우고' 이다.
앞뒤 가사의 순서로 봤을 땐,
'향기가 한가득 하얀 도시를 채우고
꽃다운 내가 그대의 마음을 채우고'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24세의 김윤아가
의도한 것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왠즤 50.1%의 확률로 의도했을 것 같다)
'나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는 방법'과
'너의 상태를 추측하는 방법'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고 추측해본다.
그래도 꽃다운 내(향기)가 그대의 마음(하얀 도시)을 채운다는 것은 분명하다.
내 마음을 채우는 그대 모습은 시각적으로,
그대 마음을 채우는 나의 모습은 후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요약한 글로 보니 흔한 문장처럼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작사를 얼마나 기깔나게 했는지 다시 한번 감탄하는 자덕이다.
자우림을 논문으로 쓴다면 Hey Hey Hey는 초록(Abstract)같은 존재같다.
멤버들의 개성과 역할이 또렷하게 그려진다.
김진만의 베이스는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여기는 내가 책임진다! 마음껏 뛰어 놀아!’ 하는 듯, 지반을 단단히 다진다.
이선규의 기타가 신나게 까분다.
그러나 절대로 보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드럼은 여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울타리처럼 감싼다.
그리고 김윤아의 목소리가 형형색색 꽃처럼 피어난다.
베이스는 도화지, 기타는 스케치, 드럼은 배경, 보컬은 색의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이렇게 탄탄, 단단한 곡을
24살, 27살이었던 청년 셋(사실은 넷)이 뚝딱뚝딱 만들어냈다.
그래서인지 28년이 지나도,
28살 청춘보다 더 청춘처럼 느껴지는 곡이다.
물론 김윤아가 머리채 잡고 조별 과제했을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28년 전의 어린이는
'우왕! 저 언니 너무 멋있다🤩' 하며 TV 속 Hey Hey Hey 무대를 구경했는데,
28년 후의 어른은
출근길에 Hey Hey Hey를 들으며 울컥하게 된다.
어두운 날들, 외로운 날들과 안녕했는지
날아오른,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한없이 밝고 경쾌한 곡인 줄 알았다.
행복해지고 싶은 '나'의 염원이 깃들어있다.
또,
자우림의 첫곡에 '영원히'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곡이기도 했다.
없는 줄 잘 알지만, 그래도 바라는 것.
'영원히 내 곁에'가 아닐까 싶다.
사실, 행복보다 더 바라는 것은
어두운 날들, 외로운 날들과 작별하는 것일테다.
그래서 여기서의 안녕이
Hello가 아닌 Bye라는 것을 본능처럼 우리는 알고 있다.
몇 날 며칠을 Hey Hey Hey에 대해 쓰고 있다.
그래도 처음 'Hey Hey Hey에 대해 써야지.'라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마지막은 이렇게 써야지했던 부분이다.
이런 말을 안하고 써야 더 멋지겠지만,
이런 표현까지 뱉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자제력 쪼렙 인간이라 하는 수 없다.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외로운 눈물이여 안녕,
이제는 [자우림 그리고 내가] 날아오를 시간이라고 생각해
이제는 [나 그리고 자우림이] 행복해질 시간이라고 생각해
28년째 비행 중인 자우림,
그 비행으로 행복한 나로 글을 마무리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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