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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쏭
김윤아 담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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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광고도 못 붙히게 되었는데,
가사나 시원하게 적어보고 시작한다.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 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부서진 내 마음도 당신에겐 보이지 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 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닫힌 마음을
당신이 열었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 근심을
내가 덜었더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은
과연 알았더라면 달라졌을까?
나는 그 사람의 한숨을
그 사람은 나의 상처를 과연 못 본 걸까?
우리에겐 낮은 담이 있었던 걸까?
아님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서 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함은 아닐까?
담은 나 그리고 너를 위한 핑계는 아니었을 까?
애초에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본다.
사람은 각자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이건 내가 이 시간까지 살아오면서 피부로 느끼고 배운 것들로 이를 벗어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같은 이야길 해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다르게 느낀다.
누군간 불편하게, 누군간 기억도 못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런 부분이 '담' 속에 등장하는 두 사람 관계의 장애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마 두 사람은 분명 이야기 했고, 알았고, 상처도, 긴 한숨도 알았을 테지만,
분명 누군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거나 외면했던 것일 수도 있다.
사랑하고 있어도 이런 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건 참 씁쓸하고 슬픈 일이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상태.
우리 사이에 과연 낮은 담만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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