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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 05. DADADA 본문
자우림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12곡 중
2곡은 이선규 작사, 이선규 작곡이다.
그 중 첫 번째 곡.
이 노래 제목만 보고 떠오른 건
애니메이션 ‘다!다!다!’(=우리 아기는 외계인)였다.
내가 아는 다다다는 이거 하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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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다!다!’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동갑내기인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함께 살게 된다.
함께 살게 된 이유는
여주인공의 부모님은 NASA로 파견가서
여주인공을 남주인공 댁에 맡김.
이 남주인공의 아버지는 스님이신데
갑자기 수행 허가를 받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다른 행성에 살던 아기(와 아기의 펫시터 바바)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타고 온 UFO 마저 말썽을 부려 돌아갈 수 없는 상황.
그러면서 어쩌다 보니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이 외계에서 온 아기를 돌보며 겪게 되는 이런 저런 이야기.
DADADA 가사 첫 부분이
‘우주를 떠 다니던 밤’으로 시작하고
‘그대에 닿지 않은 나의 노래는’의 부분이
묘하게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통하는 부분이어서
들으면서 조금 신기했다.
처음 DADADA를 듣게 되었을 때
‘아?!
이번 앨범에 용사님(자우림 기타리스트 이선규)의 곡이 있다면,
이 곡인데?’했다.
검색해보니,
작곡 이선규, 작사 이선규
맞춰서 희열을 느낌ㅋㅋㅋ
자우림인데 묘하게 이선규 느낌이랄까.
자우림인데 절대 김윤아는 아니었음.
아무튼 이선규의 냄새가 남.
이게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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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DA가 주는 소리의 이미지는,
어렸을 적 비디오 게임, pc 게임(너구리 게임, 펭귄 게임 같은)에서 들어봤을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현란하고 영롱하게 울려퍼진다.
베이스 사운드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주고
전자음의 도로롱도로롱 소리가 여기저기 교신을 시도하는 듯 들린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80년대가 떠오르는 음률이다.
뭔가... 산울림이 떠오른다.
듣는 음악이
자우림, 넬, 백예린, yoyo-ma, 쇼팽 소나타 앨범 정도라
장르를 딱 꼬집어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들린다.
경쾌하고 사뿐한, 몽환적인 보컬의 사운드가
이 음악을 좀더 보글보글 귀엽게 하는 것 같다.
후반부 사운드의 이미지는,
라디오를 들으며 노동요를 부르는 듯한 용사님의 다다다 소리가
이 DADADA란 곡의 의도를 슬쩍 내비춘다.
이 곡의 유튜브 더보기란의 내용을 살펴보니 역시 그러했다.
음악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노래 부르는 이와 듣는 이는
서로를 전혀 모르고,
가깝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멀지도 않고,
서로를 알아야하는 관계도 아니며,
책임져야하는 관계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평행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우주에서
누구는 노래를 부르고
누구는 그 노래를 향해 바라보는 관계.
그리고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
또,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가까운 사람들에겐 숨기고 싶은 감정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고 있다’, ‘교감하고 있다’고 여긴다.
자우림의 곡 설명처럼,
우리는 각자의 우주에서 살아가며
같은 노래를 듣고 부를 뿐이다.
지난 번 글인
‘자우림, 타이틀곡만 불러도 공연 2시간 뚝딱 완성’에서도 적었지만,
나는 이 관계가 소리와 소리 들음으로 공존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우주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 우주에 들려오는 소리가 다행히 자우림이었고,
오월의 햇살처럼,
시월의 하늘처럼,
못 견디게 좋아져버렸다.
내 우주에 들려올 수 있도록 존재해주어 감사하단 마음을 전하며.
+
이번 영원한 사랑 공연에서
DADADA 안 들려줬으니,
공연 다시 해야함.
🔗 자우림 공식 유튜브 DADADA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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