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Nell
- 김윤아
- The Quiet Girl
- shadow of your smile
- An Cailín Ciúin
- 덕계못이라더니그거다구라임
- 정재원
- 자우림 더 원더랜드
- face2ways
- 자우림 정규 11집
- 장용호
- jaurim
- 일상글
- 넬
- 자우림 영원한 사랑
- 행복한 사랑은 없네
- 고용불안의 삶
- 자우림 11집
- 말없는 소녀
- 카카오
- 고용안정의 꿈
- 자우림
- Moments in between
- 일
- 김종완
- 영원한 사랑
- 이선규
- 이정훈
- 이재경
- 김진만
- Today
- Total
어느 날의 쏭
자우림, 타이틀곡만 불러도 공연 2시간 뚝딱 완성 본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에서 'Title'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곡을 기준으로 작성함.
공연 전엔 주로
앨범 전체를 반복 재생하며 공연을 기다리곤 한다.
이번엔 특별히
'자우림 타이틀 곡 모음'이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감상해보았다.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타이틀곡만 들어보니
자우림이란 숲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나무가 숲을 이루는 게
타이틀 곡으로 표현이 된달까?
내가 생각하는 카테고리는 이러하다.
각 카테고리의 명칭을 정하지 못했지만,
대충
사랑, 사회를 향한 외침, 나
그리고 마지막은
'Stay With Me'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3개의 카테고리가
하단의 카테고리로 귀결되는 느낌이랄까.
🎸밴드🥁의 시작이 그러하듯
시작은 🔥분노🔥였다.
타인 혹은 세상에 대한 분노,
날 사랑해주지 않는 타인에 대한 분노 혹은 원망,
내 미래에 대한 부질없는 희망,
삶의 공허함 및 고뇌,
지난 날을 회상하며 오는 깨달음,
무언갈 수용하게 됨.
뭐 이런 느낌.
자우림의 타이틀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소감은 이렇다.('이러니 공연가서 원하는 수록곡을 못 듣는 구나'라고 1차 깨달음을 얻었다.)
여전히 세상은
이상하고,
괴이하며,
아름다운 듯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런 혼란 속에서
나 자신의 문제조차도 풀지 못하는 비참함을 인지하고 있다.
이런 비참함과 안타까움, 고통, 괴로움 등이
나와 함께할 뿐이다.
문득 고갤 들어 살펴보니
너 또한 그러했고,
어느새 '우리'가 되었고,
서로의 고통을 덜어줄 순 없지만,
손을 잡아줄 수 있고,
안아줄 수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없어질 것들 임을 잘 알아
안타깝고 애통하다.
때문에 이 순간 함께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고
그것 또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우림의 많은 곡들이
한 곡이 한 권의 책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망상에 빠질 수 있음이 좋았다.
현실에서 음악을 듣고 있지만,
실제 나는 내 우주를 탐험 또는 부유하는 자유로움을 느낀달까.
그것이 괴로움이든 희망이든 간에.
그래서 자우림의 새 음악, 새 앨범은
나의 또다른 우주를 만들어주는 선물이었다.
때로는 한 곡의 음악조차 듣기 힘들 때가 있었고,
때로는 한 곡을 셀 수 없이 듣곤 했으며,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가사를 따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때로는 괴로워서,
때로는 즐거워서 자우림의 음악을 들었다.
덕분에 혼자 있어도 함께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안다.
나는 여기 있고,
자우림의 음악은 거기 있으며,
분리되어 있지만,
소리와 소리 들음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들려오는 소리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들려오던 자우림의 소리와 그 소리에 기댐이
지금 나를 살아가게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삶의 의지가 되어준 자우림의 소리에 감사를 표한다.
타이틀 곡에서 내가 좋아하는, 인상 깊은 구절을 적어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나비, 팬이야, HOLA!의 구절이며,
문자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눈물 버튼이다🥲
밀랍천사
차가운 너는 나만의 천사 나만의 것
숨쉬지 않아도 좋아
싸늘한 너는 나만의 연인 나만의 것
말하지 않아도 좋아
일탈
모두 원해
어딘가 도망칠 곳을 모두 원해
무언가 색다른 것을 모두 원해
미안해 널 미워해
꿈꾸지 않기를
눈 감으며 기도했지
사무쳐 그리지는 않았지
...
그래 나 널 지우려고 해
널 보내려고 해
이젠 지쳤어.
낙화(落花)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나비
언젠가는 이런 내게도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매직 카펫 라이드
인생은 한번뿐 후회하지마요
진짜로 가지고 싶은 걸 가져요
용감하게 씩씩하게 오늘의 당신을 버려봐요
오렌지 마말레이드
별다른 욕심도 없이
남다른 포부도 없이
이대로이면 안되는 걸까
Hey Guyz
경박한 세상 속
절박한 구원 속
팬이야
언젠가의 그날이 오면
Oh let me smile again in the sun
하하하쏭
빛나는 그대 두 눈동자 속에 푸른 바다가 있네
청춘예찬
일월의 태양처럼 무기력한 내 청춘이여.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별을 늘 나는 갈망한다.
You And Me
사랑했는 지, 미워했는지, 습관이었는지.
샤이닝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Carnival Amour
미안해요. 고마워요. 즐거웠어요.
나사(螺絲)
쓰다가 버리는 작은 기계처럼
...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IDOL
아무도 상처입지 않아 너는 나만의 아이돌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XOXO
돌아보면 언제나 내가 있을 테니까
영원히 영원히
너의 손을 꼭 잡고서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너와 함께 있고 싶어
HOLA!
단단한 마음 이미 네 안에 있잖아.
잎새에 적은 노래
아름다운 것 모두 지금 여기 새길래
모르는 새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걸 알잖아.
'덕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우림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 01. FADE AWAY (0) | 2021.11.27 |
---|---|
축하 | 김윤아 솔로 20주년🥳💜 (0) | 2021.11.25 |
안녕, 미미(자우림 정규 1집 Purple Heart ) (0) | 2021.10.27 |
전시 | Bits and Pieces (Monments in Between 앨범아트) (0) | 2021.10.16 |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2021.06.11) (0) | 2021.10.05 |